대한민국 최고의 보청기 전문점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면, 제조사에서 발표하는 권장소비자가격만 나올 뿐,
실제 할인가격을 도표 등으로 공개하는 곳을 손에 꼽을 정도로 부족한 실정입니다.
대한민국 보청기 업계는 실제 판매 가격 면에서 투명성이 많이 부족합니다.
아주 극소수 전문점을 제외하고는 “가격광고”가 거의 없는 업종이 보청기 업계입니다.
표지판 없는 길처럼, 보청기의 가격을 알기는 매우 어렵습니다ㅠㅠ
하지만 보청기 관련 블로그를 자세히 읽어보면, 슬쩍 가격 범위를 밝혀 놓은 곳이 많습니다.
최근의 검색 결과로는 (한쪽 기준입니다), 어떤 곳은 100만원~600만원선(거의 할인이 안된 상태), 어떤 곳은 80만원~400만원대(중간 수준 할인) 정도입니다. 어떤 곳에서는 최고급 프리미엄 보청기만 콕 집어서 한쪽에 280만 원~ 350만 원에 (중간 수준 할인) 판매한다고 나와있습니다.
가격과 관련된 인터넷 검색 결과를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가격이 가장 높은 전문점의 경우 대략 평균 120만원에서 550만원의 범위에서 판매합니다.
2. 가격이 가장 낮은 곳은 4채널이 58만원, 프리미엄급은 220만원 수준입니다.
3. 글로벌 6대 제조사의 최첨단 보청기라 해도 300만원이 넘으면 비싸게 파는 것입니다.
4. 양이로 착용하는 경우, 크게 할인을 해주는 곳이 많습니다.
한국의 보청기 산업은 아직 선진국에 비해서 낙후된 편입니다.
전반적인 가격 수준도 선진국보다 약간 높은 편입니다. (명품 백이 한국에서 더 비싼 것과 비슷합니다.)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정찰제를 실시하는 곳이 몇 곳 없어서, 시장 물건 값 흥정하듯 판매가 이루어집니다.
실제로 같은 매장에서 다른 사람보다 훨씬 비싸게 보청기를 구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찰제가 아닌 곳은, 당일 상담실장의 판단에 따라 고객마다 할인해주는 폭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꼭 정찰제를 하는 곳, 할인 가격표를 문서로 보여주는 곳으로 가야합니다.)
이러한 상황이 된 것의 근본 원인은 우후죽순으로 늘어난 보청기 대리점때문으로 보입니다.
난청인 숫자에 비해서 너무 많은 대리점이 생기다 보니, 모두 생계형 자영업을 못 면하게 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지역에 있는 직원 1~2명의 소규모 보청기 대리점의 경우 한 달에 보청기를 몇 개 판매하지 못 합니다.
따라서 제조사의 입장에서는 소비자 권장가격을 높게 책정해서 생존을 도와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고가 정책의 결과로, 난청인들은 억울하게도 대한민국 소득수준에 비하여
매우 높은 보청기 가격을 지불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트렌드는 저렴하게 정찰제로 판매하고, 서비스도 선진국 수준인 전문점이 서서히 늘고 있습니다.)
==
소비자 권장가격을 거의 그대로 받으면서 (말도 안되게 비싼 가격입니다), 자신들의 전문성과 장비와 경험이 더 중요하다고 얘기하는 곳도 있습니다.
보청기는 당연히 전문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경험이나 자본면에서 많이 떨어지는 생계형 대리점의 높지 않은 전문성으로는 해결 안되는 난청이 많습니다.
하지만 저렴하게 받으면서 전문성에서 결코 떨어지지 않는 곳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전문성만을 강조하면서 비싸게 받는 곳에서는, 자신들의 가격이 다른 곳보다 적게는 2~3십만원에서 많게는 몇백만원까지 차이가 난다는 얘기를 하지 않습니다.
보청기 업계는 같은 해외 유명제조사의 보청기를 판매하고, 같은 교육과 경험을 공유한 청능사나 청각사가 피팅과 청능재활 등을 서비스하기 때문에, 전문성의 차이를 가지고 엄청난 프리미엄 가격을 요구할 수 있는 분야는 아닙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최고의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가격이 저렴한 곳을 찾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닐까요?
==
다행히도 최근에는 현대적 경영철학으로 무장하고, 가격도 낮게 책정하고 장비와 서비스도 선진국 수준을 지향하는 큰 규모의 보청기 전문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보청기 전문점들은 저렴한 가격과 높은 서비스가 고객 트래픽을 증가시켜서 고객과 전문점 간의 윈-윈(Win-Win)으로 이어진다고 믿습니다.
이러한 업계 선진화는 선도 기업을 중심으로 앞으로도 꾸준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참고로, 제조업체에서 발행하는 권장소비자가격표를 할인가격표로 혼동하시면 안됩니다. 소비자 가격표는 단지 권장사항일 뿐이고 의도적으로 가격도 매우 높습니다. 권장 소비자 가격표만 유지하는 곳에 가셨을 때에는 반드시 다른 곳도 들리시기 바랍니다.)
보청기는 하루 대부분을 몸에 밀착하여 사용하는, 매우 소중하고 몸의 일부와도 같은 첨단 전자제품입니다.
절대로 전문성이 부족하거나 가격이 너무 비싼 곳에 가시어 “덜컥” 구입하시면 안 됩니다.
김치냉장고나 대형 스크린 TV를 구입하는 열정의 절반만 쏟으시면, 잘 안 들려서 두고두고 후회하시는 일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개인이 보청기 업계의 속사정을 속속들이 알 수는 없고, 모든 보청기의 가격을 알 수도 없습니다.
또한 자신의 난청의 종류와 증상에 맞는 최적의 보청기가 무엇인지를 알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정직하고 신뢰할 수 있으며, 규모나 장비가 뛰어나고 명성이 있는 곳을 선택해야 합니다.
==
처음에는 여러 전문점을 돌아다니면서 발품을 파는 것이 중요합니다.
몇 개 회사의 제품을 직접 들어보면서, 성능을 확인하고 가격 차이를 확인하고, 서비스 수준을 확인하고, 장비와 전문성을 침착하게 살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는 절대로 당일 바로 구입하게 하려는 수준 낮은 세일즈 압박에 넘어가면 안 됩니다.
만일 그런 압박을 느끼신다면 그곳은 신뢰할 수 없는 곳이니 바로 나와야 합니다.
많은 보청기 대리점에서, 방문하는 사람에 따라서 할인율을 다르게 부르고, 가격 실랑이를 하면 깎아주는 곳들이 많습니다.
이런 곳에서는 나름 많이 깎았다고 생각해도 사실은 비싸게 산 것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호갱(호구 고객의 줄임말)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가급적 정찰제를 실시하거나, 자체 할인가격표를 가지고 있는 곳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모든 고객에게 정찰제를 통해서 같은 가격을 제공하는 것은, 고객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이기 때문입니다.
바람직한 전문점을 발견하기 위한 요령을 다음과 같이 요약됩니다.
==
때로는 보청기 전문점의 분위기를 보면 신뢰할 수 있는 곳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습니다.
손님이 많은 곳, 기존 고객들이 행복해하는 곳, 직원들의 미소가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진심에서 나오는 곳, 직원의 작은 친절 같은 것에서, 최고 전문점의 클래스가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 이 글을 제공하는 나눔보청기의 경우, 종로와 강남, 전국에 직영점을 8개의 직영점을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업계 최초로 정액정찰제를 도입하여 판매하는등, 보청기 업계에서 여러가지 혁신에 앞장서는 업체입니다. 가격과 서비스에서 아직 더 나은 업체는 없다고 봅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이 글의 맨 마지막 부분에 있는 소개글을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
심한 난청인 경우에는 “보청기보조금”(최대 131만원)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매우 엄격한 기준을 통과해야 합니다.
과학적인 뇌파검사까지 하기 때문에 최근에는 청각 장애 등급을 받기가 어려워졌습니다.
거기에다 보조금을 받기 위한 병원 검사비가 15만원에서 40만원까지 소요됩니다. (*병원마다 검사비가 다름)
따라서 일단 믿을 수 있는 보청기 전문점을 찾아서,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청력인지를 문의해보는 것이 순서입니다.
대부분의 보청기 전문점에서는 무료로 청력검사를 진행하며, 어느 정도의 확률로 보조금을 받을 수 있을지를 상담을 해 줍니다.
[주의사항] 2020년에 이비인후과 병원과 짜고서, 보조금을 받게 해준다면서 청력검사 결과를 조작하여 보조금을 수령하는 사기적 업체가 경찰에 걸렸다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버스를 대절하여 경로당이나 복지관에서 피해자들을 모집하여 (때로는 신체장애가 있는 분을 앞세워서 동정심을 자아내기도 한다고 합니다) 형편없는 보청기를 팔아서, 선량한 어르신들이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이런 곳에서 보청기를 하시면, 형편없는 싸구려 보청기를 국가 돈으로 구입하시게 되는 것은 물론, 서비스를 하나도 받으실 수 없어서 오래 사용할 수가 없게 됩니다. 동시에 그러한 업체가 경찰에 검거되는 경우 함께 사기에 가담한 사람으로 분류가 될 수도 있습니다.
모두 조심하셔야 할 것이며, 그런 업체가 발견되었을 경우에는 지체없이 경찰에 신고하여 선량한 피해자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하겠습니다.
이런 사기적 행태를 제어하기 위해서 (왜 어려운 사람들을 등쳐먹으려는 사기꾼들이 이렇게 많은지 ㅠㅠ) 정부에서는 2020년 하반기부터 보청기 보조금 지급을 2단계로 나누고 (보청기 구입과 보청기 서비스) 제조사에 어느정도 급이 되는 보조금용 보청기를 출시하도록 하였습니다. 정부의 조치로 많은 난청인들이 제대로 된 보청기를 하게 된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보조금에만 의존하는 업체들이 많기 때문에 조심하셔야 합니다.
==
만일 청력이 해당이 안 되어서 보조금을 받을 수는 없는 경우에도, 방법은 있습니다.
지역 보건소나 노인복지관 등에 기증을 받을 수 있는지 알아보는 것입니다.
나눔의 철학을 지닌 보청기 전문점들은 꾸준히 어려운 분들께 보청기를 기증합니다.
일반적으로 개인적인 기증 요청은 받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 가급적 복지관이나 보건소를 통해서 기증을 신청하기를 권해 드립니다.
현대의 디지털 보청기는 진정으로 첨단 전자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 아날로그 보청기 시절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많은 기술진보가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진보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엄청난 액수의 개발비용(R&D)이 소요됩니다.
이러한 개발비용 때문에 첨단 기능이 들어간 보청기는 비쌀 수밖에 없습니다.
비록 글로벌 6대 제조사들이 첨단 제품을 비싸게 파는 것에 대해서 필자 역시 불만이기는 하지만, 그런 기능들 덕분에 고객들이 크게 만족하고 “소리가 풍요롭게 들린다”고 말씀하시는 것을 들을 때마다 계속 기술진보가 이루어지기를 바라게 됩니다.
==
여기에 추가로 보청기를 비싸게 만드는 요인이 두 가지 더 있습니다.
보청기는 의료기기이다 보니 정부의 엄격한 통제를 받습니다. 고객의 안전을 위해서 모든 프로세스가 규제가 되는데, 여기에서 추가로 규제 비용이 발생됩니다. 이는 모든 의료기기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또한 일반 의료기기에 비해서 보청기는 수요가 적은 편이기에 가격이 비싸지는 면이 있습니다.
보청기를 공급하고 판매하고 서비스하는 데에는 매장 임대, 전문가 고용, 첨단 장비 구입 등 많은 고정 비용이 매월 지출됩니다.
따라서 보청기 수요가 적으면 가격이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
장기적으로는 현재의 보청기 평균 가격 수준이 조금씩 낮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제일 밑에 보시면 이미 미래의 낮은 가격으로 서비스하는 정직하고 믿을 수 있는 업체도 있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높은 서비스 수준을 제공하면서도 박리다매 정책의 대형 업체들이 증가할 것입니다.
또한 노령인구의 증가의 결과로 난청인구가 늘어나면 보청기 가격도 낮아질 것입니다.
왜냐하면 수요의 증가는 보통 경쟁의 증가와 함께 공급의 증가로 이어져, 최종적으로 가격 하락을 불러오기 때문입니다
먼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Made in Korea”라는 개념의 국산보청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국산보청기”라는 이름으로 팔리는 보청기는, 글로벌 6대 제조사의 자회사들로부터 부품(보청기 키트)을 수입하여, 한국에서 조립하고 보청기 쉘을 씌워서 판매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국산보청기 회사에는 연구개발(R&D) 부서라든지 음향학 혹은 반도체 전문가가 근무하지 않습니다.
제발 순수국내기술로 개발했다는 식의 마케팅에 넘어가시지 않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렇게 마케팅을 하시는 분들은 참으로 얼굴이 두꺼운 분들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속아서 기술적으로 떨어지는 보청기를 구입하시고는, 여러가지로 한계와 불편한 점이 많아서 결국 제대로 된 전문점을 찾으시는 고객분들이 많습니다.
한때 “국산보청기”라는 것을 매우 강조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어르신들의 애국심에 기대어서 마케팅을 하고 싶어한 결과가 아닐까하고 추측해봅니다.
하지만 업계 내부에서는 어느 “국산보청기” 회사가 내부 부품으로 어느 해외제조사의 부품을 사용하는지 다 알려져 있습니다.
더 이상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국산보청기” 얘기가 나오지 않았으면 합니다.
“국산보청기”를 강조하는 분들이 만든 또 하나의 거짓 정보는 국산이 아니면 복잡한 유통경로 때문에 중간마진이 많이 붙는다는
거짓말이었습니다. 말하자면 도매상들이 횡포를 부린다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글로벌 6대 제조사가 모두 한국에 지사를 둔 현재의 시점에서는, 말도 안되는 주장입니다.
지방의 아주 작은 보청기점도 서울에 있는 제조사와 직접 거래를 합니다.
(이러한 말도 안되는 거짓 정보가 최근에는 현저하게 줄어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소비자 수준이 높아진 때문으로 보입니다.)
대한민국에서도 보청기를 직접 만들기 위해서 삼성전자 등에서 비밀리에 조금 연구를 한 적이 있습니다.
(물론 내부자에게서 들은 얘기이고, 삼성전자는 대외적으로는 일관되게 부인을 하였습니다. 보통 신사업 진출에서는 그렇게 합니다.)
하지만 그 당시의 최종 결론은 한국 혹은 아시아의 보청기 시장이 너무 작다는 것과, 대규모 투자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시장이 이미 글로벌 6대 제조사들로 포화상태가 되어있다는 사실 등을 이유로 진출하지 않기로 했다고 합니다.
==
언제까지 “국산보청기” 마케팅이 계속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소위 “국산보청기”라는 곳에는 한가지 치명적 함정이 있습니다.
잘 알려진 것처럼 최근 10여년간 보청기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급속하게 발전하였습니다.
과거 5년 이상 천천히 움직이던 제품 사이클이 반도체의 발전으로 매우 빠르게 칩셋 자체가 발전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반도체의 크기와 블루투스 표준의 미비 때문에 불가능했던 보청기 내부 통신 (보청기와 스마트폰의 연결, 보청기와
보청기 사이의 통신 등등)이 가능해 진 상황입니다.
이러한 첨단 기술은 아무래도 위탁생산(OEM)이나 보청기 칩셋 판매에는 포함되기가 힘이 듭니다.
따라서 소위 “국산보청기”를 판매한다는 곳에는 각종 통신 액세서리가 거의 없는 형편이고, 가장 중요한 소음제어 기능에서 최첨단 기술이 들어간 제품이 거의 없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소위 “국산보청기” 마케팅으로 인하여, 난청인들이 더 이상 선의의 피해를 보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디저털 보청기가 처음 나오던 시절에는 보청기의 채널이 많을수록 좋은 보청기라는 인식이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나온 것이 2채널이었고 그 다음에 4채널, 8채널 이런 식으로 발전했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48채널이다 혹은 64채널이다 라는 식의 “채널 인플레이션” 마케팅이 유행한 적이 있습니다.
(유감스럽게도 아직도 일부 보청기점에서는 잘 모르는 고객들에게 채널마케팅을 한다는 얘기를 자주 듣습니다.)
보청기에서 가장 중요한 기능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효과적인 소음제어” 기능입니다. 무수한 음향기술과 특허가 이 분야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채널은 그 중의 하나일 뿐입니다. 따라서 단지 채널을 많이 늘린다고 해서, 무조건 더 잘 들리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채널이 많은 것은 큰 도움이 됩니다.
왜냐하면 추가 채널을 이용해서 피드백을 잡는다든지, 소리의 방향성을 인지하는데 도움이 되는 기능을 넣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채널이 많다는 것이 고급보청기라는 의미와 같습니다.
(단 제조사 내부 모델 사이에서만 그렇고, 제조사끼리의 비교는 무의미합니다.)
아주 의미있는 예를 든다면, 세계 1~2위를 다투는 오티콘(Oticon) 보청기의 경우, 불과 얼마 전까지도 최고 10채널까지만 있었습니다. 기술력에서 가장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 오티콘 보청기 소속의 음향학 전문가, 청각학 전문가들은 채널이 10개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는 얘기입니다.
최근에는 오티콘에서도 새로운 반도체 칩을 사용하면서 채널수가 대폭적으로 늘어났지만 (마케팅 부서의 압력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 채널들의 상당수는 피드백을 제어하거나 방향성을 알아내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
채널에 대한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같은 제조사 모델 안에서는 채널이 많은 보청기가 일반적으로 더 고급형 보청기입니다.
(왜냐하면 제조사가 그렇게 만들어놓고 판매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가령 A 제조사의 16 채널과 B 제조사의 16 채널을 절대적 숫자로 비교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따라서 채널을 가지고 대단한 것인양 말하는 청능사나 청각사는 피하시기 바랍니다.
일반 고객의 입장에서는 채널이 몇개냐하는 질문보다는, 소음제어를 위한 기술이 얼마나 들어있느냐를 질문해야 합니다.
고가 정책을 쓰는 보청기 전문점이나 이비인후과에서는 (보통 말도 안되게 비싸게 판매합니다) 가격이 비싼 만큼 서비스도 좋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보청기 가격과 서비스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면 대부분 사실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일단 취급하는 보청기가 세계 6대 제조사의 “똑같은” 보청기입니다. 교육도 같은 교육을 똑같이 받습니다.
가격이 비싸면 서비스도 좋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이용한, 명품 백이 비쌀수록 잘 팔린다는 식의, 전근대적 마케팅 수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나눔보청기와 같은 대형 할인점의 높은 서비스 수준을 고려할 때 설득력이 전혀 없는 주장입니다.
(여기서 대형 할인점이라고 하는 것은 3명 혹은 그 이상의 청능사나 청각사가 근무하는 곳이면서 실이측정기와 귓본 스캐너와 같은 최신 장비를 갖추고, 가격은 소비자권장가격에서 50%이상 할인해서 판매하는 전문점을 말합니다.)
고가(Full Price) 정책을 취하는 곳은, 제품에 있어서 대형 할인점과 똑같은 모델을 판매하면서 (100% 동일한 제품입니다), 가격을 몇십%이상 높게 받다보니, 서비스라도 좋다는 식으로 광고할 수 밖에 없다고 이해해야 합니다.
(대형병원의 전문의도 자신의 병원에서 보청기를 구입하지 않고, 나눔보청기와 같은 대형 할인점을 찾는 것이 현실입니다.)
대한민국에서는 일단 거의 모든 보청기 전문점의 대부분이 글로벌 6대 제조사의 제품을 사용합니다.
(OEM포함하면 전세계 보청기 시장의 97%가 6대 제조사 제품입니다. 현재 와이덱스와 지반토스가 합병이 되어서 5대 제조사로 줄어들었기는 하지만 – 이제는 글로벌 6가 아니라 글로벌 5입니다 – 한국에서는 별도로 운영되어 예전처럼 6대 제조사 형태로 있습니다.)
글로벌 6대 제조사(오티콘, 포낙, 스타기, 와이덱스, 벨톤, 지반토스)의 제품은 어디에서 구입하건 동일한 제품입니다.
어떤 보청기 전문점도 모두 제조사의 한국지사를 통해서 물건을 받으며, 2개월내 무조건 환불, 2년 무상보증도 모든 대리점이 동일하고, 보청기 피팅(Fitting)이나 보청기 장비 면에서도 제조사별로 표준화가 이루어져 있습니다.
==
고가정책을 취하는 곳에서는 또한, 학위가 있고 경험이 많은 청능사나 청각사가 조절(Fitting)을 담당한다든지 하는 이유를 대면서 높은 가격을 정당화하려고 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노골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니 제대로 피팅이나 A/S도 해주지 않는다는 식의 예를 들면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불안하게 합니다. 하지만 이런 “불안 마케팅” 역시 업계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한 것이 아닙니다.
보청기 업계는 제조사부터 전문점까지 경쟁이 매우 심한 곳입니다.
따라서 어느 정도 규모가 있고 명성이 있는, 나눔보청기와 같은 보청기 전문점들 역시 학위가 있고 경험이 많은 청능사나 청각사가 서비스를 담당하며, 장비와 서비스 수준 역시 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자신들의 경쟁 상대가 아닌, 영세 보청기 대리점의 예를 들어가면서 싼게 비지떡이라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양식있는 많은 보청기 전문점의 청능사와 청각사들을 무시하는 발언입니다.
이와같은 이유로, 동일한 보청기를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힘든 애매모호한 이유로 몇십 퍼센트씩 더 높은 가격을 받는 것은 정당화되기 힘든 주장입니다. (가격이 달라도 제품은 같습니다. 너무 비싼 곳에서 구입하는 것은 아직 그런 곳이 많다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
업계 내부자로서 오랜 기간 관찰한 바에 의하면,
보청기 서비스의 질을 결정하는 요인은 가격보다는 해당 업체의 경영철학이나 고객에 대한 진정성 등이 더 중요합니다.
제대로 된 보청기 전문점은 직원들에게 1년 내내 서비스와 관련된 교육을 시행합니다.
고객의 말을 경청하고 친절하게 대하는 고객서비스 분야는 물론이고, 새로운 기술에 대한 연수, 고객 사례별로 해결책에 대한 교육, 보청기 수리와 일반 A/S 역량 등을 꾸준히 교육시킵니다.
그 이유는 보청기 서비스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현장 경험과 현장 교육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자영업 형태의 영세한 대리점, 혹은 청각사가 한두명밖에 없는 병의원들은 직원들 시간을 내기도 힘들고 교육받는 기간 동안 대신 근무할 사람을 구할 수도 없기에, 매우 불리한 위치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항을 고려할 때, 보청기 전문점 선택은 자연스럽게 다음 두 단계로 요약됩니다.
1. 일단 가격이 낮으면서 규모가 큰 전문점을 몇 개 선정한다.
2. 그러한 전문점 중에서 명성이 있고 설비와 서비스에서 믿음이 가는 곳을 선택한다.
보청기 전문점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열거한다면 대략 다음과 같을 것입니다.
청각 전문가에 의한 제대로 된 청력검사
지식과 경험에 의거한 정확한 조절(Fitting)
실이측정(REM)
여러 단계의 청능재활 프로그램
보청기 사후관리
(부품 교체, 필터 교체, 쉘 코팅, 각종 예방조치)
다양한 브랜드의 비교 청음을 통한 고객 선택
고객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는 진정성 있는 상담
언제 방문해도 친절하고 편안한 분위기
보청기 서비스가 중요한 이유는, 신체에 접촉하는 아주 예민한 전자제품이기에 주기적인 점검과 A/S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고객의 난청의 정도나 증상, 귀 내부의 상태는 개인별로 크게 상이하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같은 제조사의 같은 모델이라고 해도, 보청기 전문점의 서비스 수준이 보청기에 대한 만족도를 최종적으로 결정합니다.
서비스가 최고인 전문점을 찾는 것은, 자신의 난청에 대해 늘 같이 연구하고 고민해 줄 평생 파트너를 찾는 것과 같은 개념입니다.
아무리 자동화된 보청기가 나온다고 해도, 제대로 난청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피팅과 도움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보청기 전문점이 가까운 시일 내에 절대로 없어질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아직까지 한국에서는 서비스 수준과 가격 수준이 비례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유명 전문점이라고 해서 비싼 가격에 보청기를 구매하신 후에 서비스에 불만이 있어서 나눔보청기로 찾아오시는 고객도 많습니다.
(물론 나눔보청기도 그 유명 전문점만큼 유명하기는 합니다.^^)
일단 회사의 장비나 직원들의 전문성을 확인하시고, 회사의 서비스 정책이라든지 구체적인 서비스 내용을 상담하는 과정에서 꼼꼼하게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대한민국에도 경험 많고 양심적이고 능력있는 청능사들이 업계에 많이 있다고 믿습니다.
최적의 보청기를 구입하여 자신에게 꼭 맞게 피팅을 하고 보청기에 적응을 하는 과정은 개인별로 차이가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착용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서 완벽하게 적응하시지만, 어떤 분들은 꽤 오랜 시간동안 적응기간을 거쳐야 보청기가 완벽하게 자신의 것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의 재활 의지와 보청기 전문점의 정성어린 서비스입니다.
자신들이 대단한 능력이 있어서 모든 사람을 100% 만족시킬 것처럼 광고하는 업체는 대부분 자신들의 고가 정책을 합리화하기 위해 그런 말을 하는 것으로 보시면 됩니다.
보청기의 효과는 고객마다 다르며 난청의 진행상태에 매우 밀접하게 연관이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보청기에서 진짜 중요한 것은 높은 가격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서비스입니다.
보청기 수리와 점검에 필요한 장비들 일부
실력있고 믿을 수 있는 보청기 전문점을 찾게 되면
“고민 끝! 행복 시작!”입니다.
(문제는 그렇다고 주장하는 업체가 많기 때문에
새로 생긴 곳은 아닌지
제대로 된 경력을 가진 곳인지
회사의 철학이 확실한 곳인지를
반드시 방문해서 확인하셔야 합니다.)
세계 6대 보청기 제조사에서는 짧게는 한 달, 길게는 두 달까지 환불을 해줍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양심적인 보청기 전문점에서는 제조사의 정책을 정확하게 따릅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일부 판매점에서 보청기 환불에 대한 얘기를 솔직하게 해주지 않습니다.
(좋은 전문점은 환불이나 기기 교체, 분실 보상 등에 대해서 묻지 않아도 처음부터 자세히 안내합니다.)
이렇게 환불이 비교적 쉽게 가능한 이유는,
첫째, 고객에 따라서는 해당 보청기가 뚜렷한 효과를 주지 못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고
둘째, 제조사 간의 경쟁이 심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고객에게는 보청기가 기적과도 같은 큰 기쁨이지만, 일부 소수의 고객들께서는 적응하기 전까지는 답답하고 생경하고 난청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느끼기도 합니다.
검사를 받고 실제로 보청기를 착용하여 몇 주의 경험이 쌓이면 대부분 초기의 불편함과 거부감을 극복하지만, 그렇지 못한 고객들도 꽤 있으십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꼭 초기 불편함을 극복하시는 쪽에 서시기를 기원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환불을 통한 기기 교체로 고객에게 최적의 보청기를 찾아 주는 것이 당연합니다.
특정 제조사의 모델이나 브랜드의 제품이 맞지 않는 경우에는 다른 제조사의 모델이나 브랜드를 시험해 보는 등의 다른 방도를 찾아야 합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보청기를 구입할 때는 6대 제조사의 제품을 모두 취급하는 곳이 유리합니다.
환불은 고객의 권리입니다.
환불이나 기기 교체 등 고객의 이익을 앞세우는
전문점을 찾으셔야 합니다
만일 보청기가 도저히 맞지 않는다고 판단이 설 경우에 양심적인 전문점에서는 기간을 넘기기 전에 반드시 기기 교체에 대해서 조언합니다. 하지만 시중에는 환불 거부는 물론이고, 계약금조차 돌려주지 않으려고 하는비양심적인 대리점도 꽤 있습니다.
따라서 보청기를 하실 경우에는 반드시 환불이나 계약금 반환에 대해서 초기에 물어보셔야 하며, 대리점이 거부하는 경우에는 한국소비자원에 신고를 하시면,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물론 근거가 확실해야 합니다. 근거없는 단순 불만제기는 시간낭비입니다.)
한가지 추가로 주의하실 사항은 “한달 무료로 보청기 쓰시고 결정하세요”라는 광고입니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마케팅 회사의 교묘한 광고 방식으로 이로 인하여 피해를 보실 수도 있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품질과 A/S불만과 함께 계약해지 거부 및 불이행, 청약 철회 거부등의 불이익을 당할 수 있습니다.
아래 기사를 읽어 보시고,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한마디로 짧게 대답한다면, 아직 한국의 보청기 렌탈 시장은 매우 열악하여 고객에게 불리합니다.
지불하는 금액이 너무 높은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어쩔 수 없을 때 고리대금을 쓴다는 심정으로 차선책으로만 쓰실 것을 권해 드립니다.
보청기는 중고로 팔 수 없다는 점과 한국에서는 렌털 금융이 아직 발달하지 않았다는 사실 때문에 렌탈 비용이 높은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직접 내재이자율(implied interest rate)을 계산해보면 20% 전후의 높은 수치가 나옵니다. 렌탈이 사실은 아주 비싼 이자를 지불하는 구매이기 때문에 고객에게는 매우 불리한 거래입니다.
또한 위약금이 없으면 대신 초기에 매우 비싼 비용을 “제조비” 등의 명목으로 징수하기도 합니다.
거기에 더해서, 렌탈을 하는 경우에는 고객에게 모델 선택권이 없는경우가 많습니다.
여러가지 모델 중에서 자신에게 맞는 모델을 선택해야 제대로 들을 수 있는데, 그냥 정해진 렌탈 모델(보통 저렴한 것들) 한가지만을 테스트해보고 렌탈한다는 것은, 사실 말도 안되는 현실입니다.
실제로 많은 고객들이 렌탈을 시도해보고 성능이나 소리에 만족하지 못하시어, 할 수 없이 손해를 본 상태에서 새로운 보청기를 맞추시기도 합니다.
(어느 보청기 체인에서 보청기 렌탈로 많은 이익을 보았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가슴이 아팠습니다. 경제적으로 넉넉치않은 분들이 렌탈을 많이 하신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정말 분노의 심정이 됩니다.)
제일 좋은 것은 6대 제조사의 각종 모델을 비교 분석하여 렌탈하는 것이지만, 그런 곳은 아직까지 대한민국에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나눔보청기가 언젠가는 그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보청기 렌탈은 아직 한국 시장에서는
고객이 많이 불리한 상황입니다.
렌탈 대신에 고려할 수 있는 것은, 카드사의 무이자 할부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렌탈을 몇년씩 하는 것은 이자 비용이 매우 크게 들어가지만, 카드사 무이자 할부를 이용하면 기간이 짧은 대신에 이자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되고, 만일 부분 무이자 할부를 이용하여 기간을 늘인다면, 렌탈보다 훨씬 저렴한 이자비용이 들어가게 됩니다.
보청기 전문점에서 무이자 할부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카드사에서 무이자 할부를 고객에게 이벤트로 제공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의사에 대한 존경심을 생각할 때, 실제로 많은 분들이 병원에서 보청기를 구입하십니다.
하지만 현실은 겉에서 보는 것과는 훨씬 복잡하고 실망스럽다는 것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일단 대부분의 이비인후과 의사 선생님이 보청기를 다루지 않습니다. (그러기에는 보수가 너무 작습니다 ^^)
따라서 대부분 주변의 보청기 전문점들이 로비를 통해서 입점하거나, 직접 청각사를 고용해서 보청기를 합니다.
큰 병원의 경우, 월요일은 OO보청기, 화요일은 OO보청기…이런 식으로 입점하기도 합니다.
문제는 고객을 연결해주는 대가로, 보청기 판매 가격의 10%에서 30% 정도를 수수료로 받는 관행이 보이지않게 있을 수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수수료를 받지 않는 양심적인 의사분들도 있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지불하는 수수료는 당연히 고객들에게 전가되어서, 싸구려 보청기가 비싼 보청기가 되어 버립니다.
진찰은 병원 ! 보청기는 보청기 전문점 !
이것이 고객에게 최선의 선택입니다
병원에서의 보청기 가격은 계속 내려가는 추세에 있지만 아직도 소비자 권장가격에서 10~20% 정도만 할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병의원에서 보청기를 직접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 보청기 영업사원이 와서 취급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는 병원 입장에서는 매우 합리적인 결정으로, 주된 비지니스가 아닌 보청기 분야에 장비와 직원을 투자하는 것 보다는, 외주를 주고 수익을 나누는 것이 좋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고객님께서는 유명 병원에서 구입하신다고 믿지만, 사실 관계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같은 제조사의 최신 제품이 때로는 두배까지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하고, 담당 직원에게 잘 물어봐야 할 것입니다.
추가적으로는 보청기가 고장나는 경우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해당 외주 사원이 근무하는 요일을 맞추어서 방문해야 하는 (상당히 황당한) 경우도 있습니다.
직접 “이”과 선생님들이 보청기를 직접 취급한다고 광고를 하기도 합니다.
이런 곳은 외주를 주는 곳보다는 좋다고 보입니다. 하지만 이비인후과 선생님들이 직접 보청기를 다루지는 않으십니다. (돈이 안되기 때문이겠죠). 대부분 청각사를 고용하여 영업을 하십니다.
그리고 그런 곳에 근무하는 청각사는 여러가지 면에서 불리한 상황 아래 있습니다.
아무래도 적은 양의 보청기만을 취급하게 되어서 경험을 쌓기가 힘이 들 수 있습니다. 또한 청능사나 청각사의 경우, 보수 면에서 이비인후과는 결코 높은 곳이 아닙니다. (이런 이유로 담당 직원이 수시로 바뀌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대부분 혼자 근무하는 환경이어서 회사를 빼먹고 각종 교육을 받기가 힘들게 됩니다. 따라서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최신 보청기 기술이나 제품에 대한 정보에 뒤쳐지는 경우도 많다는 불평이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는 영세한 대리점과 비슷한 처지입니다.)
이런 내부적 상황 때문에, 이비인후과 병원에서의 보청기 가격은 (적은 물량 때문에) 일반 전문점보다 저렴할 수 없으면서 동시에 서비스가 월등할 수도 없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이비인후과 의원들의 보청기 장비가 열악하고 (매년 받아야 하는 캘리브레이션도 받지 않는다는 얘기를 장비 영업팀 관계자로부터 들었습니다) 심지어는 실이측정(REM)을 제공하지 않는 곳이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결론을 말씀드린다면, 병원에서 보청기를 구입하는 것은 아주 특별한 경우로 한정해야 합니다.
병원이나 의사 선생님에게 보청기를 직접 구입하는 것도 아닌데, 높은 가격을 지불할 이유는 없습니다.
(최근까지도 유명 종합병원에서 판매를 유도하는 가격이 나눔보청기의 2배인 경우도 많아서 깜짝 놀랄 때가 많습니다.)
참고 #1 : 대부분의 양심적인 보청기 전문점에서는 고객의 귀에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경우 (귀지가 과도하거나 농이 있거나 과거에 병력이 있어보이는 경우 등등), 바로 이비인후과 진료를 먼저 받으신 후에 보청기를 하도록 권유합니다.
참고 #2 : 미국의 경우 2016년 12월 부로 FDA가 보청기 구입할 경우에 의사의 청력검사 의무를 폐지하였습니다. 한국에서는 처음부터 그런 의무가 없었기 때문에 변하는 사항은 없습니다. 다만 보청기를 구입함에 있어서, 이비인후과 의사가 아니라 보청기 전문점의 청력검사로도 충분하다는 것을 FDA가 확인해 주었다는 의미는 있습니다.
먼저 역설적인 사실은, 귀가 “아주” 나쁘신 분들은 고급 보청기가 불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유모 세포가 충분히 남아있는 골든타임을 넘겼기에, 각종 첨단 기능을 넣어도 소용이 없습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그냥 4채널이나 6채널 보청기로 충분하십니다.
(물론 예외적으로, 더 좋은 보청기를 하셨을 경우에 그 차이를 느끼시는 고객님도 있습니다. 일단 들어보셔야 합니다.)
하지만 사회활동이 많거나 (각종 친목모임, 강연, 교회 등등), 직장에서 회의나 소음 상황에 자주 노출되는 분들의 경우, 최신 디지털 기능이 많이 들어간 고급보청기가 거의 필수적입니다.
왜냐하면 기본 보청기는 조용하고 좁은 공간에서는 OK이지만, 소음 상황으로 가거나, 많은 사람이 동시에 발언하는 환경에서는 당황스러울 정도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각종 소음 제어기능, 한 개 이상의 방향성 마이크, 전화 등을 받을 때 필수적인 각종 무선 기능등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최고급형이나 프리미엄급으로 가야 합니다.
고급형일수록 고객 만족도가 높지만
먼저 정밀한 청력검사와 상담을 통해서
어떤 모델이 최선이지를 전문가에게 물어야 합니다.
소음환경에서는 제대로 듣는 것이 (정상청력인 경우에도) 매우 어렵습니다
현장에서 확실하게 느끼는 것은, 고급형으로 갈수록 고객 만족도가 크게 향상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나중에 후회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예산이 허락하는 한도에서 최고의 모델을 선택하셔야 한다고 꼭 권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특히 최고급형이나 프리미엄급 보청기를 저렴하게 판매하는 전문점을 찾아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영세한 대리점이나 병의원의 경우, 낮은 등급의 보청기 가격을 너무 높게 받는 관계로 최고급형이나 프리미엄 급의 보청기 가격을 낮게 받을 수 없다는 사실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데로 최고급 프리미엄 보청기가 어떤 곳에서는 한쪽(1개)에 500만원에 판매되는 반면, 동일한 보청기가 나눔보청기와 같이 양심적인 전문점에서는 양쪽(2개)에 350만원에 판매가 되고 있는 것이 (참으로 한탄스러운) 한국의 현실입니다.
따라서 높은 등급의 보청기를 하셔야 하는 상황이라면, 고급형일수록 전문점 별로 가격차이가 크다는 것을 염두에 두시어서, 인터넷 검색을 깊이 있게 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미국이나 유럽과는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보청기 착용을 쉬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보청기를 처음 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초소형 (특히 전혀 안 보이는 고막형)을 “매우” 선호하십니다.
그리고 이러한 고객분들의 염원을 이용하여, 초소형을 20%씩이나 더 높게 받는 곳도 많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6대 제조사의 공급가를 살펴보면 초소형이라고 더 비싸지 않습니다.
대부분 동일 가격인데, 한두가지 모델에 한하여 (5%미만) 약간 더 비용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초소형이나 고막형이라고 더 비싸게 받는 곳은, 정직하지 않은 곳이거나 기술적으로 떨어지는 곳이라는 시그널이 될 수 있습니다.
추가로 전해드릴 사항은, 고객님들의 간절한 바램에도 불구하고, 누구나 귓속형을 착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초소형 착용이 바람직하지 않은 경우는 의외로 많습니다.
일단 귀안의 모양이 초소형에 적합하지 않은 분들도 있고,
청력이 너무 나빠서 초소형에서 제공하는 음량이 부족한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나이가 많으신 어르신들의 경우, 귓속 깊이 보청기를 넣고 빼는 일이 거의 불가능한 경우도 많고, 배터리를 갈아 끼우는 작업이 힘든 경우도 많아서, 가급적 초소형을 권하지 않습니다.
초소형이나 고막형의 경우 크기가 작아서 무선 기능이나 방향성 마이크 등을 넣을 수 없다는 한계도 있습니다.
초소형 보청기라고 해서 더 비싸지 않습니다.
하지만 초소형이 최선이 아닌 경우도 많습니다.
초소형 A/S에는 높은 전문성이 요구됩니다.
물론 직장 환경, 운동 등의 여러 가지 이유로, 초소형을 꼭 써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때 주의하실 사항은, 초소형은 아주 작기 때문에, 귓본을 뜨거나 쉘을 만들고 미세하게 조정하는데 어려움이 많아, 높은 전문성이 요구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반드시 초소형에 경험이 많은 전문점을 찾아야 합니다.
과거 실제 예를 들어 본다면, 예전에 부산에서 KTX를 타고 나눔보청기를 방문하신 고객이 여러분 있었는데, 이유는 단지 초소형을 제대로 조절(Fitting) 받기 위해서였습니다. (부산에도 잘하는 분이 있었겠지만 누구인지 알 도리가 없어서 서울까지 올라와서 방문하셨다고 하더군요. 지금은 나눔보청기 부산직영점이 생겨서, 부산에서 행복하게 조절을 잘 받고 계십니다.)
귓속형의 경우, 제대로 귓본을 뜨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단 고객의 고막이나 귀 내부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떠야하고, 또한 고막 바로 앞까지 Deep Impression(딥 임프레션)으로 떠야 제대로 된 예쁜 보청기를 제작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이 경험과 함께, 귓본을 뜨는데 사용되는 임프레션 재료입니다.
나눔보청기처럼 최고의 재료를 사용하는 곳이 있는가하면 (예를 들면 Dreve사의 softX와 같은 4배정도 비싼 고가 최상품), 과도한 압력이 가해졌을 때 고객의 고막에 상처를 줄 수 있고, 경과 시간에 따라서 과도하게 굳어서 귀에 상처를 주는 저렴한 재료를 사용하는 곳도 있습니다. 사실 어떤 임프레션 재료를 사용하는지를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면, 그 전문점의 수준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초소형을 제대로 다루는 전문점을 발견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일반적으로 한쪽보다는 양쪽에 보청기를 하는 것이 월등하게 유리합니다.
아래 그래프에서 보시는 것과 같이 양이 착용의 경우, 정상 청력에 많이 근접하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그래프는 정말 유명한 그래프입니다. 편측 착용했을 때, 소음 상황에서 너무나도 불리하게 된다는 것을 눈여겨 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현실 생활에서 많은 “소음 환경”에서는 양이의 위력이 편측 착용보다 큰 효과를 발휘합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양쪽 착용을 못하시거나, 꺼리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단, 한쪽 귀를 거의 듣지 못하시는 고객의 경우 양이착용이 불가능합니다.
(이 경우에는 CROS라는 장비를 착용해서 안 들리는 쪽에서의 소리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경제적인 부담때문에 양이 착용을 못 하시기도 하시고, 양쪽 귀를 다 막는다는 생각에 꺼리시기도 합니다.
문제는 양이착용의 대상임에도 양이착용을 하지 않고, 한쪽 귀에만 보청기를 할 경우에는
다른 한쪽 귀로 들어가는 소리가 뇌에 전달이 안되게 되고 (한쪽만 계속 제대로 듣게 되므로)
장기적으로는 그쪽 귀에서 뇌로 전달되는 부분이 없어지게 되어서, 어음분별력이 나빠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는 것입니다.
쉽게 표현한다면 양쪽 다 재활이 필요한데 한쪽만 재활을 하게 되면 다른 쪽은 당연히 퇴화되고 기능이 절반이 된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이유로, 양심적인 전문점이라면 개별 보청기의 등급을 좀 낮추더라도 양이 착용을 권장할 것입니다.
보청기를 착용한다는 것은 삶의 방식에 큰 변화를 주는 일입니다.
편측만 착용을 하시든 양쪽에 착용을 하시든, 잘 듣기 위해서 전혀 새로운 방식을 용기있게 선택하시는 것입니다.
따라서 기왕 보청기로 청력을 제대로 높이는 방향을 선택하셨다면, 전문가들이 권하는대로 양이착용을 하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나눔보청기처럼 양이착용을 하는 것이 고객을 위하는 것이라는 철학 아래, 업체의 이익을 포기하고 큰 규모의 양이할인을 제공하는 전문점도 있습니다.
제대로 된 정보가 제공되는 덕분에
요즘은 양이착용을 하시는 분들이
예전에 비해서 크게 많아지셨습니다
사정이 허락하는 한, 절대적으로
양이착용을 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일부 고객의 경우에는 이런 진심어린 충고에도 불구하고 양이착용이 생활에 너무 부담되고, 귀에도 힘들다면서 망설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청능사의 조언을 듣고 불편을 참아내시면 한두 달 후에는 대부분 난청을 더 잘 극복하실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전문가가 양이착용을 권하는 경우 꼭 양이착용을 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